제목 : 예스 맨 (Yes Man)
감독 : 페이튼 리드
개봉일 : 2008년 12월 18일
출연 : 짐 캐리, 주이 디샤넬
맥락 없는 짧은 줄거리
인생을 바꾸는 유쾌한 외침 'YES'! 그런데 하늘이 무너져도 'YES'?
대출회사 상담 직원 칼은 'No'라는 말밖에 못 하는 매사 부정적인 남자이다. 하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인생역전 자립프로그램'에 가입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180도 뒤바뀌게 된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운을 부른다'는 프로그램 규칙에 따라 모든 일에 'YES'라고 대답하기로 결심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칼. 번지 점프하기, 한국어 수업 듣기, 모터사이클 타기, 남의 인생 간섭하기, 온라인으로 데이트 상대 정하기...
정말로 'YES'라고 대답하니 지루했던 예전의 일상과 달리 인생이 너무나 유쾌하다. 하지만 모든 일에 'YES'를 외쳐되는 이 남자, 과연 이래도 되는 걸까?
'YES'를 만나 그에게 온 삶의 변화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지도 않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더 컸던 칼은 자립 프로그램을 만난 후 생각을 긍정적인 대답을 하게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긍정으로 인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에 도전을 하고 경험하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고마움을 전혀 모르게 보이던 노숙자에게 편한 마음으로 그를 돕게 되는데 이때 앨리슨을 만나게 된다. 앨리슨은 칼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녀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긍정을 만난 후 여러 도전을 하며 지내는 칼의 모습은 앨리슨에게는 큰 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인연을 시작으로 그는 쉬는 날에도 어쩔 수 없이 상사 때문에 일을 하게 돼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여 이로 인해 상사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대출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어서 기회를 준다. 친구들과의 일상에서 즐거운 술자리 하나만으로도 활력을 넣고, DDR 펌프로 실력을 뽐낸다. 그는 긍정의 힘을 만나며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바뀐다. 사실 이게 그의 본모습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틀에 갖춰서 자신을 가둬놓고 지냈다가 제대로 자신을 모습을 풀어놓고 지낼 수 있는 무언가를 제대로 만난 것 같았다. 그 이후 그의 일상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끊임없이 새로운 배움을 하고 사람들의 만남도 갖고 그리고 이런 일들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모두 긍정의 힘으로만 이겨낼 수는 없는 법, 직장에서 인정을 받아 임원까지 승진이 되는 운이 따르지만 그는 사랑에 대해서는 긍정의 힘으로도 이길 수는 없었다. 사실 그는 전 부인이 전화해서 부탁하면 그때도 YES를 외쳤고 무조건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YES를 외치니 이성관계는 긍정의 YES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 그 이후 그는 긍정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느끼며 제대로 된 YES의 의미를 깨닫고 균형을 잡게 된다.
뭐든지 YES가 과연 긍정적인 걸까?
사실 무슨 일이든지 YES라고 외치는 게 과연 긍정적인 걸까란? 생각을 영화 보는 내내 했었다. 역시 결말쯤 왔을 때 그 부작용이 나온 것 보면 YES라고만 외치는 건 긍정의 힘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사실 사회생활하면서 YES만 외치는 사람은 같이 일하는 직원들 입장에서 굉장히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사실 부정보다는 긍정이 좋지만 사회를 살아가며 적당한 부정은 필요하기에 무조건 YES만 외친다고 이걸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영화 속 칼은 진정한 긍정의 의미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그가 이런 걸 느꼈을 때 긍정적인 세미나를 열었던 주최자를 만나러 가는데, 그도 이런 얘기를 한다 예스맨은 자기가 지어낸 거라고, 그리고 YES는 꼭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만 YES를 외치라고 하는데, 속이 후련했다. 이때 칼은 그래도 제대로 된 YES의 깨달음을 느낀 것을 보니 인생의 제대로 된 성공을 찾은 게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절대 뭐든지 YES를 외치지 말자. YES만 외친다고 긍정적인 건 절대 아니니 제발 YES는 생각하고 좀 말했으면 한다. 영화 속에서는 너무 과장되게 표현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나 그래도 한 번쯤은 영화를 보고 제대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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